李대통령, 3박 4일 중국 국빈 방문 일정 시작
5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예정
비핵화·서해 구조물·한한령 등 현안 논의 전망
4대그룹 총수 동행 한중 비즈니스 포럼 주목
車·반도체 등 투자 계획 나올지도 관심
5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예정
비핵화·서해 구조물·한한령 등 현안 논의 전망
4대그룹 총수 동행 한중 비즈니스 포럼 주목
車·반도체 등 투자 계획 나올지도 관심
【파이낸셜뉴스 서울·중국(베이징)=최종근 김학재 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국해 중국 베이징 현지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서해 구조물, 한한령(限韓令) 등 양국 주요 현안들이 빠짐없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李대통령, 5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다.
이 대통령의 본격적인 일정은 5일 시작된다. 이날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만나 한중 경제·교류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포럼이 끝난 후 오후에는 중국의 국빈 공식 환영식이 진행되며, 이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진다.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두 달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는 물론 양국의 민감한 현안인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을 놓고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10여건에 이르는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MOU는 여러 건을 준비하고 있고 10건이 훌쩍 넘을 것"이라며 "경제·산업 분야와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국빈만찬 일정을 가지며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이번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는 2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한 만큼, 새로운 협력 계획이 발표될지도 관심사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참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한령, 미중 무역 갈등 등 일련의 사태로 중국에서 사업 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중국 내 일부 생산시설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경제협력이 일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산 반도체 장비 반출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부여한 포괄적 허가를 취소했는데 최근 1년 단위로 반출을 허용하기로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현대차는 과거 5개 중국 공장을 운영했지만, 중국 사업 부진 여파로 베이징 1공장(2021년), 충칭공장(2024년)을 매각했고, 장쑤성 창저우 공장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최근 중국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현지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 출시와 중국 현지 공장을 수출기지로 전환시키는 등 중국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어 이번 방중이 중국 사업 재정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李대통령, 中권력서열 1~3위 만난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권력 서열 3위)을 면담한다. 이후 리창 총리(권력 서열 2위)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중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중국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석해 혁신을 주도하는 한중 젊은 창업가들과 교류한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만큼,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3박 4일 간의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학재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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