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4대 그룹 총수 등 2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가열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한중 양국 경제인사들은 제조업과 공급망, 소비재 신시장, 서비스·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 대통령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방중이 그동안 다소 느슨했던 한중 경제 협력을 다시 강화하는 국면으로 전환시킬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렸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포함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사절단으로 참가한다.
삼성전자의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제조업 협력에서 실질적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중국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현지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 출시와 중국 현지 공장을 수출기지로 전환시키는 등 중국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어 이번 방중이 중국 사업 재정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규모 중국 경제사절단 파견은 약 7년만으로, 이번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한중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제조업 공급망과 소비재 신시장 협력, 서비스·콘텐츠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다룰 예정으로, 한중 기업·기관들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이번 양국 경제인사들간 협력 논의는 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에서 미래 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구체화하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과거 우리나라의 기술·자본과 중국의 생산·노동력 구조의 협력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국과의 협력도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재편과 함께 한중 양국간 산업 경쟁 심화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양국간 경제 협력은 새로운 버전을 구축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논리의 '안미경중'식의 접근에서 변화를 꾀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서 진행될 양국 기업인들간 협력 분위기 조성은 우리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하는 계기도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되고 양국 기업에 대한 상호간 투자도 늘면서 호혜적 경제협력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기업 뿐 아니라 양국 부처들간 업무협약도 여러 체결되면서 새로운 협력 분위가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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