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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쇄신안 공개...'공천신문고·암행어사' 만든다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4:30

수정 2026.01.04 14:35

김병기·강선우 '1억 공천헌금' 논란에
'공천신문고'설치해 재심 권한 중앙당에
'공천 암행어사'로 불법·비리 공천 근절 나선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근 밝혀진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1억 공천헌금' 수수 및 무마 의혹을 사과하며 '공천 신문고' 설치와 '클린선거 암행어사단(공천 암행어사단)'을 출범 등 공천 쇄신안을 공개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청래 당 대표는 개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은 이번 일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면서 "(공천 과정에서의) 일탈의 철저한 예방을 위해 공천 암행어사단을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확인된 일탈에 대해선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최근 시도당위원장·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장 연석회의에서 공개한 '무한도전 4무(無)원칙'에 따라 설치될 억울한 컷오프 '제로(0)'를 위한 공천 신문고와 공천 암행어사단을 통해 후보 공천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일부 불법성을 예방하고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천 신문고는 각 지역별 시도당에서 컷오프 된 후보자들이 중앙당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회생 제도'다.

기존의 지역별 시도당에 부여된 컷오프 후보자들의 재심권을 중앙당이 가져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심을 거치겠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공천 암행어사단은 공천 과정에서 벌어질 일부 선거 비리를 적발하기 위한 기구로 활동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암행어사단의 경우 현재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방식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세부사항은 늦어도 이달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공천 쇄신안 발표 배경에는 그동안 스스로 자랑해온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의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강 의원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강 의원의 경우 당에서 제명 조치했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 전 원내대표를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에 올렸다.

조 사무총장은 "과거의 일로 국민들께 지적받고, 언론으로부터 호된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면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 과거의 일을 교훈 삼아 정 대표의 말처럼 전환할 기회로 삼고, 그걸 예방하기 위해 공천 시스템을 보완하고 설계했다"고 전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