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한국 프로스포츠계까지 미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단들은 소속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신변 확보를 위해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현지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이에 2026시즌 KBO리그 활동을 위해 계약을 맺은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됐으나, 다행히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BO 구단과 계약된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 LG 트윈스의 요니 치리노스, 한화 이글스의 요나단 페라자와 윌켈 에르난데스, KIA 타이거즈의 해럴드 카스트로 등 총 5명이다.
각 구단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선수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확인 결과 대다수의 선수들이 베네수엘라 현지가 아닌 미국 등 제3국에 체류 중이거나, 안전한 지역에 머물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롯데 레이예스의 경우 가족들과 미국 여행 중이었으며, KIA 카스트로 역시 미국 휴스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구단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은 현지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고국을 방문하지 않고 곧바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KIA의 카스트로도 휴스턴의 자택에 머무르고 있어서 한국 입국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구단들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반응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의 베네수엘라 항공 운항 금지 조치 등 현지 정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향후 선수들의 가족 문제나 심리적 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입국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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