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8일 당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 내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을 포함한 외연확장 요구가 빗발쳤지만, 결국 핵심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자강론을 고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을 위시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당 쇄신과 6월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조언을 구해왔다. 이번 주 안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 등도 만난 후 당 쇄신안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직 의원 대다수인 초·재선 의원들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입장 전환을 요구해왔다.
오 시장도 공개적으로는 물론 물밑에서도 숱하게 계엄 사과와 중도확장을 건의해왔다. 다소 공격적인 요구에 장 대표가 ‘지방선거 새로운 인물들 추천’을 언급하며 오 시장 공천을 위협하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주목을 끈 장 대표에 대한 조언자는 이 전 대통령이다. 전직 대통령이 당 현안에 직접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문데,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수구보수가 돼서는 안 된다. 그것은 퇴보”라며 직접적으로 외연확장을 당부했다.
윤 전 대통령이나 친윤계와 가깝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 또 개혁파인 유 전 의원도 장 대표를 만나면 계엄 사과를 최우선 과제로 던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이 같은 조언들을 뒤로 하고 자강론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 의원으로 신인 정치인임에도 당 대표까지 올라온 동력인 핵심지지층을 끝내 저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장 대표는 이미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직후 이런 방향을 예고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조언에 대해 “형식적인 연대·단결·통합이 아닌 시너지를 낼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해석했다.
걸림돌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장 대표는 쇄신안 발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과 윤리위원장 등 추가 인선도 발표할 예정인데, 이로써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 징계 수위 결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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