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석탄값 상승에 트레이딩 기대"...LX인터내셔널, 실적 반등 열쇠는 '물동량'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10:40

수정 2026.01.07 10:40

中 규제·내수 확대에 공급 제한
석탄값 2년 만에 최대 폭 상승
글로벌 교역 흐름이 핵심 변수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LX인터내셔널 분기 영업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억원)
2025년 3Q 2025년 4Q(전망치) 2026년 1Q(전망치)
매출액 4조5077 4조2434 4조2470
영업이익 648 612 898
(신한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석탄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석탄 트레이딩에 강점을 지닌 LX인터내셔널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저열량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 회복 여부가 향후 수익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석탄 제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 상승하며 지난 2023년 9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LX인터내셔널의 주요 수입 품목인 인도네시아산 저열량탄은 t당 40달러 이하에서 최근 40달러 중후반대로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석탄 생산을 규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출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탄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자원 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LX인터내셔널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석탄 광산을 운영 중이며 자원 부문에서도 석탄이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트레이딩·신성장 부문 매출은 약 5조60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5.2%를 차지했다.

원자재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자원 트레이딩 부문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트레이딩 수익은 1개 분기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최근 석탄 시세 흐름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반등세에도 LX인터내셔널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석탄 등 주요 자원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글로벌 교역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적 반등 폭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가격 상승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를 근거로 시장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며 "석탄과 니켈 등 자원 가격 상승에는 공급 통제나 내수 강화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개선으로 보기 위해선 글로벌 물동량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연간 해운시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상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철광석이 16억2530만t으로 0.9% 증가하고, 석탄은 13억690만t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이 올해 1·4분기 매출액 4조2276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