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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헬스케어 무장… 네카오가 키운 스타트업 CES 뜬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8:30

수정 2026.01.04 18:30

네이버·카카오 발굴 15개사 출격
로봇·버티컬AI 등 집중 투자해와
내일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발휘
스튜디오랩 등 5곳 혁신상 '쾌거'
모빌리티·헬스케어 무장… 네카오가 키운 스타트업 CES 뜬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발굴·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무대에 오른다. 이들 중 일부는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AI와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차세대 산업을 겨냥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총 15곳이 CES 2026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5곳은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냈다.

네이버 D2SF 투자사로는 세븐포인트원, 뷰런, 웨어러블에이아이, 크리스틴컴퍼니, 가우디오랩, 리빌더에이아이, 젠젠에이아이, 스튜디오랩 등 8곳이 CES에 참가한다.

모빌리티, 버티컬 AI,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기술 영역도 폭넓다. 이 중 가우디오랩, 리빌더에이아이, 웨어러블에이아이 3곳은 CES 2026 혁신상 2관왕을, 스튜디오랩은 최고혁신상을 수상한다.

카카오벤처스 투자자인 뉴로티엑스, 레티널, 리콘랩스, 루먼랩, 오믈렛, 컨포트랩, 포트래이 7곳도 CES에서 기술 경쟁력을 뽐낸다. 이 중 수면 장애 솔루션 개발사 뉴로티엑스는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뉴로티엑스는 AI와 신경자극 기술을 결합해 개인의 생체신호를 해석하고, 맞춤형 자극으로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시키는 개인화 전자약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CES를 계기로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포진한 기술 분야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AI 인프라,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제조·버티컬 AI 등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에 집중돼 있다. 플랫폼 기업이 내부 개발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분야를 스타트업 투자로 보완하며, 장기 성장 동력을 외부에서 흡수하는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최근 몇 년간 AI·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 보폭을 꾸준히 넓혀왔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비롯해 노타, 클로봇 등에 창업 초기 단계부터 투자했고, 지난해에도 써머 로보틱스, 소서릭스 등 AI·로보틱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CES에서도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10곳이 참가한 바 있다. 네이버 D2SF는 지난 10년간 총 115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이들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5조2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카카오 역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미국 딥테크 스타트업인 올리고스페이스, 자폰에 투자하며 AI와 산업 기술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가 북미에 '네이버벤처스'를 신설하며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사업적 연계 가능성까지 함께 검증하는 투자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99%는 시드 또는 시리즈A의 창업 초기였고, 이 중 64%가 네이버와 구체적인 협업 아젠다를 발굴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