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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반에 AI 도입한 빅테크... 네카오, 최대 실적으로 답했다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8:47

수정 2026.01.04 18:47

게임사도 제작과정에 적극 활용
크래프톤 누적 영업익 1조 돌파
경영 전반에 AI 도입한 빅테크... 네카오, 최대 실적으로 답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업체부터 게임사까지 지난해엔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업체들이 잇따랐다. 이런 호실적 뒤에는 기업 체질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완전히 뜯어고친 'AI 네이티브' 경영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개발(R&D)이나 단순 기술도입을 넘어 경영 전반에서 AI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기업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으며 그간 투자의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네카오 나란히 3·4분기 최대 실적

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지난해 3·4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네이버의 지난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1381억원, 영업이익은 570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분기 매출 3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3·4분기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4년 AI를 전 사업분야에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기조를 선언한 뒤 비용 절약과 이용자 편의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는 AI 추천 서비스를 접목한 커머스를 필두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해 9월 기준 AI 개인화 추천 강화에 따라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오는 1·4분기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AI 에이전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더 나아가 검색은 물론 쇼핑·금융·콘텐츠 등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되는 통합 AI 에이전트도 올해 중 선보인다. 또 네이버는 차세대 핵심 산업인 AI를 위해 향후 'AI 칩'에만 1조원 이상의 자본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 또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3·4분기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1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카카오는 AI 비즈보드·챗봇·콘텐츠 추천 엔진 적용으로 저성장 탈출에 성공했다. 카카오 역시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노린다. 꾸준한 이용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포함해 향후 카카오맵과 선물하기, 멜론 등 계열사 서비스는 물론 외부 파트너십도 포괄해 검색부터 수행까지 원스톱으로 뒷받침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분석해 일정 추천 등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올해 1·4분기 중 정식 오픈된다.

■게임사도 'AI 퍼스트'로 가속페달

게임사들 역시 게임 제작 과정이나 경영 전반에 AI를 도입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창사 이래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크래프톤이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전략을 공식화하면서 인력구조도 AI 퍼스트 기조에 맞게 '대규모 인원 중심'에서 '적은 인원의 높은 효율' 모델로 개편하고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한편 올해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을 완성하고 전사적인 에이전틱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 외에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AI인재를 채용하면서 전사적인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