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국내 가전 빅2 기술경쟁
LG, 집안일 하는 홈로봇 첫 공개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 적용
삼성도 미래 먹거리로 집중육성
CEO직속 추진단 등 조직 재정비
LG, 집안일 하는 홈로봇 첫 공개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 적용
삼성도 미래 먹거리로 집중육성
CEO직속 추진단 등 조직 재정비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인공지능(AI)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다. 식사 준비부터 세탁물 정리까지 이용자의 가사노동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미래로봇추진단'에서 일할 인력을 모집하는 등 로봇 조직에 힘을 주면서 올 한 해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집안일 다 해주는 가사로봇 등장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스케줄과 주변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일도 직접 수행하는 비서 역할을 해낸다.
구체적으로 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이용자를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계획에 따라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차 키와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춰 준비물도 챙겨 전달한다. 이용자가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은 개켜 정리한다. 청소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도 치워 빈틈없이 청소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홈트레이닝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카운트해주는 등 이용자와 소통하며 일상을 케어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돼 있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부터 143㎝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로봇·배송로봇 등을 통해 발전시켜 온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클로이드의 머리에는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 특히 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 및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도 로봇 조직 강화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를 명확한 미래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로봇 사업을 겨냥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도 처음 공개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유망한 후방산업 분야로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 자체에 방점을 찍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로봇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사업 기반을 다졌고, 2024년에는 한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만들고 최근까지 추진단에서 일한 사내 인력을 뽑았다.
soup@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