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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갈등 중재 시험대 오른 李대통령 [李대통령 방중]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9:27

수정 2026.01.04 19:29

이르면 이달 중순 방일, 정상회담
4월 트럼프 방중 앞두고 북핵 논의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뉴스1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최고조에 달한 중일 갈등 속에서 한중일 '삼각외교'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균형외교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새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국을 국빈방문해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뒤이어 이르면 이달 중순 전후로 일본을 방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과 중국 및 일본 정상의 만남은 불과 한두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두달여 만에 재회한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지난해 11월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마지막 만남을 가졌다.

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대만 문제로 촉발된 중일 갈등 속에서 이 대통령의 중재외교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 일본 정상들과 이달 중 연이어 만남을 갖고 양국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와 일본의 금리 인상 등 경제대응이 한국의 경제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닷새 앞두고 한중 외교장관은 의제 조율 등을 위해 사전통화를 했다. 하지만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중국 측이 일본을 비판하며 한국에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빈방문을 앞둔 이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중국중앙TV와 대담에서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의 공통 관심사인 북핵 문제와 함께 오는 4월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에 대한 대화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셔틀외교'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쿄가 아닌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의 한 사찰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 보수층 지지를 얻기 위한 다카이치 총리의 독도 망언 및 사도광산 문제 등과 별개로 한미일 공조 사안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