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시진핑과 두달 만에 회담… 비핵화·한한령 해법 찾는다 [李대통령 방중]

최종근 기자,

김학재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9:27

수정 2026.01.04 19:49

文 이후 9년 만에 국빈 방문
3박4일 일정…서열 2·3위도 만나
4대 그룹 총수 경제사절단 동행
MOU 10여건 등 경협 확대 전망
李,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후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후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베이징(중국)=최종근 김학재 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국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서해 구조물, 한한령(限韓令) 등 양국 주요 현안이 빠짐없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협력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국중앙TV(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언급하며 1992년 한중 수교부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을 존중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협력적 경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 이 대통령의 본격적인 일정은 5일 시작된다. 이날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만나 한중 경제·교류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포럼이 끝난 후 오후에는 중국의 국빈 공식 환영식이 진행되며, 이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두 달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는 물론 양국의 민감한 현안인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을 놓고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10여건에 이르는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는 2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한 만큼 새로운 협력계획이 발표될지도 관심사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참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한령, 미중 무역갈등 등 일련의 사태로 중국에서 사업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산 반도체 장비 반출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부여한 포괄적 허가를 취소했는데 최근 1년 단위로 반출을 허용하기로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현대차는 과거 5개 중국 공장을 운영했지만 중국사업 부진 여파로 베이징 1공장(2021년), 충칭 공장(2024년)을 매각했고 장쑤성 창저우 공장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최근 중국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현지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 출시와 중국 현지 공장을 수출기지로 전환하는 등 중국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어 이번 방중이 중국사업 재정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中권력서열 1~3위 만난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권력서열 3위)을 면담한다. 이후 리창 총리(권력서열 2위)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중 기간 이 대통령은 중국 권력서열 1~3위를 모두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석해 혁신을 주도하는 한중 젊은 창업가들과 교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건립 100주년을 맞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귀국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학재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