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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로봇 굴기 배워야… 양국 대규모 인재교류 필요" [fn이사람]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9:50

수정 2026.01.04 19:49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 사업가로 활동중 정계 입문
산업·외교 등 안거친 곳 없는 중진
한중의원연맹 활동 등 習 5번 만나
"中, 한국 추월… 대중외교 중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 의원실 제공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 의원실 제공
교육과 정치의 연관성은 낮다. 정치는 타협을 지향하지만 다툼이 기본이다. 교육은 다툼 이전의 올바름이 최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사진)은 상식을 벗어난 사례다.

토플(TOEFL) 시험 전문인 '박정어학원' 창업주가 박 의원이다.

교육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정치에 뛰어들었고, 오는 11일 선출되는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직에 출사표까지 던졌다.

4일 박 의원은 연관관계가 적은 교육에서 정치로 발길을 돌린 계기가 1996년 홍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수강생들을 데리고 고향 파주에서 일어난 홍수 피해를 수습하러 갔고,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예방할 수 있는 리스크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선 정치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인의 길은 멀었다. 박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것은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6년이다. 낙선을 세번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활발한 원외활동을 계속한 덕분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박 의원은 "사업은 허허벌판 황무지에서도 있는 자원을 갖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해 길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러한 사업 경험이 성공적인 정계 입문의 발판이 되어줬다고 밝혔다.

시간은 흘러 '3선'의원이 된 박 의원의 의정활동은 '알짜배기' 자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를 거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에 더해 예산결산위원장까지 거쳤다. 특히 지난 2022년 출범한 한중의원연맹 상임부회장을 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섯번이나 접견했다는 박 의원은 대중외교의 중요성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비롯해 녹색경제 부문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중국을 짝퉁산업 국가, 저임금노동력 중심 산업 국가로 생각하면 큰코다친다"며 "중국의 기술성장과 국가성장을 제대로 보고 상호협력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20대 한중 이공계 대학생 1000인 교류 프로그램은 그가 제안하는 한중 상호협력 시스템 중 하나다. 중국의 기술굴기 선두에 선 대학들에 우리 우수인재를 유학시켜 그들이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어떤 기술개발에 집중하는지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재생에너지 찬성론자다. 지난해 말에는 접경지역이자 지역구인 경기 파주 민통선 안에 태양광을 이용한 경기 북부 에너지고속도로 신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전력자립도가 12%에 불과한 수도권의 전력 공급을 위해서 수도권 내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박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북부를 포함해 접경지를 AI를 이용한 녹색경제특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현 국가전략산업의 허브를 경기 남부를 기점으로 한 남쪽에 둔다면 경기 북부와 접경지는 그린수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