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 "지난해 94편 촬영 지원..27% 증가"
올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강화 촬영유치 경쟁력 확대
오는 9월 부산기장촬영소 완공으로 시너지효과 기대
올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강화 촬영유치 경쟁력 확대
오는 9월 부산기장촬영소 완공으로 시너지효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강성규)는 지난해 촬영을 지원한 영화·영상물이 총 94편으로 지난 2024년 74편보다 27%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장편영화 12편과 영상물 82편을 촬영 지원했다.
이 가운데 해외작품은 10편으로 2024년 8편보다 25% 증가했다.
최근 부산을 촬영지로 찾는 해외작품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부산 촬영지원 서비스를 경험한 해외 제작진의 재방문 사례도 다수 확인되며 부산 로케이션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작품 유형을 살펴보면 TV 드라마·OTT 시리즈·예능 등 비극장용 영상 콘텐츠가 82편으로 2024년 57편보다 41.38% 늘어나 전체 촬영 지원 편수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장편영화는 12편으로 2024년 17편보다 29.41% 감소했다.
이는 최근 국내 영화시장 위축과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에 따라 OTT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웹드라마, 예능 중심의 제작이 확대되고 있는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촬영 지원 편수는 늘었으나 촬영일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촬영일수는 총 537일로 장편영화 118일과 영상물 419일을 포함, 지난 2024년 총 594일(장편영화 259일, 영상물 335일)보다 9.6% 줄었다.
장기 체류형 프로젝트보다 짧은 일정 내 촬영이 가능한 단기·고효율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제작 트렌드 변화와 촬영 방식의 효율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작 규모와 제작비의 양극화 현상 역시 촬영일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부산에서 가장 선호되는 촬영 로케이션은 해양도시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항만, 부두, 해양시설을 비롯한 해양 공간과 주요 관광 랜드마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러한 촬영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촬영 여건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생활 밀착형 골목과 주거지 로케이션 촬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산 전역이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촬영 무대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지난해 유치 작품 편수와 대여 일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스튜디오 유치 작품은 총 7편으로 영화 3편과 영상물 4편을 포함한다. 지난 2024년의 5편(영화 2편, 영상물 3편)보다 40% 증가했다. 스튜디오 A, B 두 개 동을 합산한 총 대여일수는 454일로 2024년 315일과 비교해 44.1%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는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와의 연계 강화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스튜디오 촬영 1회차를 기존 0.5회차로 인정하던 기준을 로케이션 촬영과 동일하게 1회차로 인정하도록 개선해 제작사의 스튜디오 이용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실제로 영화 '넘버원' '복수귀'는 해당 제도 개선을 통해 인센티브 지원 금액이 기존보다 상향되는 효과를 거뒀다.
촬영팀의 부산지역 내 직접 지출 비용은 약 69억6400만원으로 집계돼 2024년 65억8300만원보다 5.7%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장기 체류형 대형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대형 스튜디오와 대규모 오픈세트 조성용 나대지 확보 등 제작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기준 완화와 지원 규모 확대를 통해 촬영 유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변화하는 국내외 제작 환경에 대응한 촬영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촬영 회차 기준을 기존 7회차 이상에서 5회차 이상으로 완화하고 편당 최대 지원 금액도 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부산 기장군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신규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영상도시로서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부산기장촬영소와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간 협력·연계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부산시가 조성한 두 개의 모태펀드 기반 중저예산 펀드를 부산형 투자 인센티브 모델로 활용해 스토리텔링과 로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부산 촬영 유치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부산 촬영 유치의 양적 확대는 물론 콘텐츠 경쟁력과 산업적 완성도를 함께 높이는 질적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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