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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 국무장관, 베네수엘라 통치할 뜻 없음 시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1:38

수정 2026.01.05 11:38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와 이송 소식에 베네수엘라인들이 거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사진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와 이송 소식에 베네수엘라인들이 거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사진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듯이 없으며 기존의 석유 제재를 통한 압박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주요 방송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격리’와 지역의 군사력 배치를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정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는 미국이 직접 베네수엘라를 통치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3일 미군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이송한후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AP통신 등 외신들이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외국에 대한 개입 장기화나 국가 재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서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를 격리시켜왔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의 국가 이익을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비오는 미국의 지렛대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낙관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를 노리는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루비오는 유전 확보가 목표가 아니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 정책을 바뀔 때까지는 제재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란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개발 장비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석유기업 민영화가 국민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마두로 체포 이전부터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을 제재해오며 압박해왔다.

루비오 장관은 NBC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통치를 할 뜻이 없음을 더 강하게 내비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군사 작전 실시에 관한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석유기업 중 셰브론이 유일하게 베네수엘라에 진출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 베네수엘라 진출을 놓고 미국 석유 기업들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더애틀랜틱과 가진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명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루전 가진 전화 통화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인들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