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연구팀, 신장암 면역치료 전략 제시
CD39+·CD8+⁺ T세포의 양면성 기전 발견
신장암 예후 및 치료 반응 예측 가능성 확인
CD39+·CD8+⁺ T세포의 양면성 기전 발견
신장암 예후 및 치료 반응 예측 가능성 확인
[파이낸셜뉴스] 분당 차병원 외과 이용준 교수팀이 투명세포형 신장암에서 T세포의 양면성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 Medicine(IF 10.6)에 게재됐다. 5일 분당 차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KAIST,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의대, 유성선병원과 공동으로 저산소 환경의 종양에서 면역이 억제되는 원리를 분석했다.
투명세포형 신장암은 신장암의 70~80%를 차지하며, 저산소 반응 경로 활성화와 면역억제적 종양 미세환경 형성 등 특유의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다. 연구진은 저산소 환경이 특징적인 이 암에서 종양 내 CD39+·CD8+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CD39+·CD8+ T세포는 암을 정확히 인식하는 종양특이 T세포이면서, 저산소 환경에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해 암 성장을 돕는 양면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동일한 T세포가 암 공격과 면역 억제를 동시에 유발하는 독특한 기전임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다기관 임상 코호트 연구 결과, 종양 내 CD39+·CD8+ T세포 비율이 높을수록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증가했다. 반면, PD-1 면역항암제 치료 시에는 더 높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CD39+·CD8+ T세포가 종양 내 저산소 환경에서 항암 기능이 억제되지만, PD-1 면역항암제 투여 시 T세포 기능이 회복되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또한, CD39+·CD8+ T세포가 생성하는 아데노신에 의해 활성화되는 A2A 수용체 신호를 차단하면 종양 내 면역억제 작용이 크게 줄고, aPD-1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D39⁺CD8⁺ T세포 비율은 암 조직검사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CD39+·CD8+ T세포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수술 후 재발 위험과 면역치료 반응 예측, 그리고 A2A 억제제와 PD-1 항암제의 병용 면역치료 전략 제시 등 세 가지 임상적 의미를 도출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다중면역형광 분석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기술 지원으로 이뤄졌다. 현재 연구팀은 투명세포형 신장암 및 저산소 미세환경을 갖는 고형암 환자에 대한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전략 연구를 진행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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