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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1980 사북' 순회 상영…대통령 공식 사과 촉구

뉴시스

입력 2026.01.05 10:32

수정 2026.01.05 10:32

시민 후원 다큐 전국 순회…국가 사과 향한 '늦은 메아리'
'1980사북'다큐 영화를 만든 박봉남 감독이 지난 21일 정선군 고한시네마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1980사북'다큐 영화를 만든 박봉남 감독이 지난 21일 정선군 고한시네마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1980년 사북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1980사북'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 속에 전국 순회상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해 들어 '대통령 오신 마을'을 잇는 연속 상영회가 열린다.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첫 상영회는 1월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인 목포에서 시작된다.

이어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 11일 '대통령 오신 우리마을' 기념비가 세워진 정선군 사북에서 연속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상영은 사북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기원하는 상징적 행보로 기획됐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에서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초청 상영회가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사북 사건이 재심 무죄로 이어진 과정을 평가하며, 대통령 차원의 공식 사과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2일 국회 특별상영회를 계기로 발족했다. 이와 함께 45년간 외면받아온 사북 광부들의 외침에 응답하자는 취지로, 후원 상영과 국가 사과 촉구 서명을 결합한 '늦은 메아리' 운동도 시작됐다.


이 운동에는 현재까지 1100명 이상의 시민 후원자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서울·부산·대구·광주·춘천·강릉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28회의 상영회가 거의 매일 이어졌다.

시민상영위원회 공동대표인 전영록 정선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오는 1월8일 정암사에서 공동대표단 신년모임을 열고, 올해 반드시 국가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동행동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늦은 메아리' 운동을 제안한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은 "오는 4월21일 제46주년 사북항쟁 기념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강원도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여야 의원 73명이 초당적으로 참여한 국가 사과 촉구 결의안이 발의된 만큼,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통해 과거의 아픈 역사와 작별하는 의미 있는 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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