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에어로, 호실적 힘입어 대규모 투자.."연말 현금 흐름도 견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5:29

수정 2026.01.06 13:28

재무적가용현금흐름, -716억→-4677억
순영업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전환..1조3965억→-663억
3년 간 약 7.1조 투자..올해만 약 4.8조 투자 "전진 앞으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초청 K-방산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초청 K-방산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L-SAM의 가동 시뮬레이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L-SAM의 가동 시뮬레이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 특수에 힘입어 돈을 잘벌고 있지만 정작 가용현금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이 크게 악화됐고, 순영업현금흐름(NCF)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7일 수요예측을 통해 이달 2500억원,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 9일 만기 600억원 및 4월 만기 195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적가용현금흐름은 2024년 -(마이너스)716억원에서 2025년 9월 -4677억원까지 나빠졌다. 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1조3126억원(자회사인 한화시스템 포함하면 1조5000억원 규모) 투자 영향으로, -1조7084억원을 기록했던 2023년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급격한 마이너스를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에 9712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순영업현금흐름(NCF)도 2021년 9926억원, 2022년 1조5414억원, 2023년 1조3930억원, 2024년 1조3965억원였지만 2025년 9월 -663억원을 기록했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열사 한화 임팩트 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한화에너지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추가 취득하며 1조3000억원 유출, 시큐리티 및 산업용장비 사업부 인적분할에 과정에서 한화정밀기계향 증자대금 이관 등으로 현금흐름에 일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무적가용현금흐름은 기업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현금성 자산)의 유입과 유출을 일정 기간 동안 집계한 값을 의미한다. 기업이 실제로 쓸 수 있는 현금의 흐름을 보여준다. 재무적가용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내부에서 벌어들인 현금만으로는 자금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4년 말 2조628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2조86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고 싶을 때 활용하는 지표인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창출력도 우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가용현금 부족현상이 심화된 것은 공격적인 투자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한화방산 인수를 시작으로, 3년 간 종속회사 연결기준 주요 투자만 7조1222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 다이나맥 홀딩스, 미국 필리조선소, 호주 오스탈 지분, 한화 퓨쳐프루프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가 남아있어 재무적가용현금흐름의 양전(+)은 쉽지 않다. 2025~2028년까지 11조원을 퍼부어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의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수준이 아닌 빠른 투자를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6월에 밝힌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5년 2조2643억원 투자에 이어 올해 4조79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 8000억원을 포함해 해외 투자만 3조1618억원 규모다. 2027년에는 2조7354억원, 2028년에는 1조27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2조4269억원이다. 단기성차입금은 7조6558억원으로 61.6%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용 현금성자산은 사용제한을 제외하고 약 5조8000억원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차입금 규모 확대로 금융비용 증가, 비경상적 이익 및 비용 발생으로 영업외손익이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전환사채 투자건(발행사 Overair Inc.)의 만기 미상환으로 해당 채권 전액에 대해 2024년 대손상각비 약 1400억원을 인식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USA 생산기능 축소로 2024년 해당 영업권 손상차손 1494억원을 인식했다"며 "2025년에도 주요 임직원에 대해 부여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대해 주가 상승으로 2025년 9월 누계 영업외 RSU평가손실 3374억원을 인식했다. 향후 주가 등락에 따라 영업외이익 및 손실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 계약 및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연말 현금 흐름이 상당히 양호하고 연간 기준으로 보면 ACF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