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총재 “올해 K자형 경제 성장···체감 경기와 괴리 클 것”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4:00

수정 2026.01.05 14:00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는 수치적으로 지난해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지만 반도체 등 특정 분야가 주도하는 형태인 만큼 체감 경기는 이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계층·산업·지역별로 양극화가 빚어지는 형태의 경제 회복 형태)’으로 인해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 자체는 대폭 뛰어 경제 전반이 동반 성장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보기술(IT)과 비IT,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단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측하고 있다. IT 부문을 제외하면 그 수치는 1.4%로 떨어진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 2일 한은 임직원 대상 2026년 신년사에서도 “K자형 회복은 결코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며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는 등 구조전환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특정 부문에 편중된 성장·회복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번에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된 환율 절하 흐름은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인사회엔 금융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높아진 불확실성하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를 좁히고 정책 방향성을 적기 설명하는 책임도 이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