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공천 뇌물 카르텔 특검해야"
송언석 "다른 야당과 적극 합의" 손 내밀자
이준석 "당연히 할 수 있어" 화답
양당 초안 마련한 뒤 논의 착수할 듯
송언석 "다른 야당과 적극 합의" 손 내밀자
이준석 "당연히 할 수 있어" 화답
양당 초안 마련한 뒤 논의 착수할 듯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범여권의 2차 종합 특검에 맞서 통일교 특검에 이어 강선우·김병기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는 특검까지 '쌍특검'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대장동·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항소포기 외압 의혹 특검까지 더한 '신(新)3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게 공천 헌금 특검 추진에 함께 하자며 손을 내밀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를 맞잡으면서 통일교 특검에 이은 보수 공동 전선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에게 1억원을 수수한 뒤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것과, 김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에게 3000만원을 받았다가 3~5개월 뒤 돌려줬다는 탄원서가 2024년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에 전달됐지만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의혹의 정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김 의원은 무슨 이유인지 뭔가 아는 것처럼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결국 김경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며 "강 의원에게 믿을 만한 뒷배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김병기보다 힘이 센 누군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탄원서 무마 의혹을 언급하며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부패 공천 카르텔의 정점에 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법 공동발의 과정처럼 공동 전선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천 비리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 발의를 위해 다른 야당과도 적극 협의하겠다"며 개혁신당에 손을 내밀었고, 이 대표는 "당연히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다만 양당은 자체 특검법 초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한 뒤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아직 (국민의힘과) 구체적인 논의가 개시되지는 않았다"며 "각 정당의 생각이 정리돼야 하는 것이니 (초안을) 정리해 놓고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공천 헌금 특검의 수사 대상·특검 추천 대상 등을 자체적으로 논의한 뒤 양당 원내대표간 본격적 논의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이준석 대표가 직접 특검법 논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참석하는데, 귀국한 뒤 두 대표의 만남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양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비리 의혹과 관련한) 2차적 투쟁 방안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며 "귀국하고 만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장 대표의 쇄신안이다. 장 대표는 이르면 8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와 지속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응답하면서 이름 뿐인 쇄신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장 대표가) 황교안 나무를 심었는데 황교안 열매가 열릴 것"이라며 "다른 품종의 '장동혁 나무'를 심어 결과를 보겠다면 의미가 있을텐데 지금은 택갈이만 해서 황교안 나무를 그대로 심으려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장 대표가 극우 노선을 고집한다면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요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통일교·공천 헌금·대장동 및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항소 포기까지 아우르는 '찐3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세 범위를 키우는 모양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가급적 신속하게 특검법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지난 4일 세 특검법안을 '신3특검'으로 명명하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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