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하 구의원, 5일 기자회견서 피해 주장
"'중구 여자와 술 마시면 술맛 떨어진다'며
여성 비하 발언한 지역 구의원 감싸기도"
"'중구 여자와 술 마시면 술맛 떨어진다'며
여성 비하 발언한 지역 구의원 감싸기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후보자로부터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왔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전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이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갑질과 갈라치기를 하면서 손주하 의원은 유산의 위기를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이 밝힌 갑질 피해자는 손주하 서울시 중구 구의원이다. 손 의원이 이 후보자로부터 임신 시기에도 조직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선 손 의원은 “중구 성동구을 지역은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에게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결국 버림받았다”며 “저는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은 본인의 총선 과정에서 해당행위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기초의원을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고 했고 저를 포함한 구의원 3명은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그 일 이후 (이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과 당협 활동에서 배제시키며 당협 내 갈라치기를 시작했다”면서 “낙선 핑계로 해당 구의원 3명을 탓하며 2025년 2월에는 사람을 매수해 허위사실로 윤리위원회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때 저는 임신 초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스트레스에도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라 허위 사실에 대한 소명으로 끝낼 것이라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당협위원장이라는 힘을 이용해 허위 증언까지 하게 한 이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중앙당을 기만하며 힘을 과시하는 행동을 보여줬다. 결국 윤리위에 제소된 저를 포함한 당사자들은 2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해당 징계에 대해서도 “공정한 징계라기보다는 경고였으며 본보기였고 조직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성희롱 발언으로 솜방망이 징계를 당한 의원 사건이 있었다”며 “중구의회 내 동료 여성의원에게 ‘중구 여자와 술을 마시면 술맛이 떨어진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지역구 의원을 자신에게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는커녕 의회 의장에게 징계 사안을 잘 봐달라고 감싸며 자신의 정치적 최측근으로 두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은 3선 여성 국회의원이자, 한국 여성 의정 상임대표를 자인해 온 인물”이라며 “성희롱과 여성 비하를 옹호하는 이런 행태는 한국 여성 의정 상임대표를 스스로 내세워 온 여성 의정의 가치와 책임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획예산처 장관은 특정 개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원칙과 책임 위에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하고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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