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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고3 아들 '엄마찬스'로 입시 스펙 쌓아" 쏟아지는 의혹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4:40

수정 2026.01.05 14:33

보좌진 갑질·부동산 투기·재산 형성 등 논란 국민의힘 "이 후보자 사퇴·李대통령 사과해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25년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준비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25년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준비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셋째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일 당시 '엄마찬스'를 이용해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입시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혜훈 아들은 고3 여름방학 때인 2015년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김상민 국회의원실에서 인턴 경력을 쌓고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며 "국회 인턴 경력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대학 수시모집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함이다. 입시 스펙쌓기용"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이 공개한 이 후보자 아들의 생활기록부 초안에 따르면, '진로활동'란에 김상민 의원실 인턴 경력이 기재돼 있다. 주 의원은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기소개서 초안에도 '국회 여름 인턴'이 쓰여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평범한 국민의 자녀는 국회의원실 인턴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기 어렵다"며 "국회의원 자녀만 누리는 특혜다. 엄마 찬스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들은 국회 인턴으로 입시 스펙을 쌓아주고 남의 아들은 국회 인턴으로 24시간 부려 먹으며 모욕을 주고 죽여버린다고 하나"라며 "가증스러운 이중 행태다. 후보직에서 당장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이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부동산 투기·고리 대부업체 투자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3일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공개하면서 이 후보자가 인천공항 개항 직전 인천 영종도 인근 토지를 대규모로 매입했다는 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2000년 1월 18일 인천 영종도 토지 6612㎡(약 2000평)를 매입했고, 이를 한국토지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가 2006년 12월 수용하면서 3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도 나온다. 국민의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이 10년 새 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175억6950만원으로, 2016년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재산인 65억원 대비 113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시세 80억원대 서울 반포동 50평대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서울 중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을 지니고 있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는 91억원의 예금·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 3명의 예금·주식을 더하면 1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는 포르쉐 등 차량 3대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보좌진에 대한 각종 갑질 의혹도 받는다.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인턴 비서관에게 'IQ가 한 자리냐', '너를 죽였으면 좋겠다'는 막말을 쏟아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보좌진에게 자택 프린터기를 수리하게 하는 등 사적 심부름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언론 모니터링을 통해 이른바 '댓글 작업'과 언론 보도 수정 요구 등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