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사들을 밀어내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될 만한 요소를 덜어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민주당은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의혹 연루를 비롯해 각종 특혜 논란에 싸인 김병기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잇따른 특혜 논란에 원내대표직을 던지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강 의원이 제명되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문제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신속한 결정을 요청한 것으로 조치가 완료됐고, 지도부의 별도 추가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공천 비리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이다. 지난달 30일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건의 책임이 한 전 대표에게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징계 논의를 건의한 가운데, 최고위원회가 이날 중앙윤리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한 전 대표의 가족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가 쥐고 있던 한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위해 한 전 대표를 품을 것이라는 관측이 쏙 들어가게 됐다.
다만 당무감사위가 ‘관리 책임’이라며 간접적인 책임으로 규정했기에 장 대표와 한 전 대표가 손을 잡을 여지가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리위가 간접책임이라는 조사 결과를 고려해 경징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야의 이 같은 손절정치는 각 당 내 계파갈등과도 관련돼있다.
먼저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었다는 점, 예기치 않은 새 원내대표 선거가 최고위원 보선과 함께 치러지게 됐다는 점에서 계파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기폭제가 됐다. 두 보선을 통해 이 대통령 측 친명계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측 친청계가 경쟁하는 구도가 짜여져서다.
한 전 대표 징계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절연을 둘러싼 노선갈등이 격화되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끊어내고 외연확장에 나서자는 개혁파 인사 중 하나라서다. 장 대표가 이르면 8일 자강론 위주의 당 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터라, 중징계 결정과 함께 계파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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