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라 재건 우선" 언급
새 정부 선출에는 시간 걸릴듯
"쿠바, 붕괴 직전… 수입 없다"
콜롬비아 상대 군사행동 시사
새 정부 선출에는 시간 걸릴듯
"쿠바, 붕괴 직전… 수입 없다"
콜롬비아 상대 군사행동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지금은 새 정부 선출보다 베네수엘라의 기반 시설 재건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라가 엉망이다. 기반 시설 등을 개선하는 게 먼저"라면서 과도 정부 출범에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같은 날 트럼프는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를 겨냥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호응하듯 이 직후 로드리게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두 나라가 균형 있고 상호 존중하는 국제 관계로 나아가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던 그는 하루를 채 버티지 못하고 '미국에 적극 협조'로 입장을 바꿨다.
■사망자 논란 속 마두로 일가 첫 법정행
베네수엘라 국정 관여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군사력을 지렛대로 외교적인 간접적인 국정 개입 방식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NBC·CBS 인터뷰 등에서 "베네수엘라 전반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더는 마약 밀매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헤즈볼라 등 석유 산업을 이용한 미국의 적대세력과의 연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은 다양한 레버리지 수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측에 여지를 주었다. 직접 통치는 큰 규모의 지상군 투입을 수반해야 하고 정치적 부담도 큰 만큼 마두로의 측근들이 주도하는 현 정부와 대화를 먼저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마두로는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에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는다. 미 법무부는 전날 마두로에 대한 새 공소장에서 그가 수십 년 동안 대량의 마약을 유통하고, 테러리스트들과 협력해 미국으로 수천t의 코카인을 유통해왔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등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공소장은 기존 혐의를 보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 작전 과정에서 마두로의 경호 인력 거의 전원과 민간인 등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불똥 튄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반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위를 이유로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전략적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방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직후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재확인한 것으로 덴마크는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다"며 "동맹국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북극권을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지난해 1월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까지 거론해 왔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해 덴마크를 자극하기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