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시관서 '더 퍼스트 룩' 진행
프레스 컨퍼런스에 1800여명 몰려
제미나이 탑재 'AI 냉장고' 등 첫선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조은효 기자】 삼성전자가 기술 초격차 전략에 명품화 전략을 접목시키며,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6의 첫 장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최고급 호텔인 윈호텔에서 '일상의 AI 동반자'를 주제로 전시와 테크포럼 등을 망라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삼성전자의 CES 행사명)'을 진행한다.
프레스 컨퍼런스에 1800여명 몰려
제미나이 탑재 'AI 냉장고' 등 첫선
삼성전자는 다수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CES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이 지역 최고급 호텔인 윈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단독 전시관을 조성했다. 일종의 명품관 전략이다. 중국 가전업체 등 후발 및 경쟁업체들이 전시장을 꾸린 LVCC가 '기술의 백화점'이라면, 삼성 전시관은 '기술의 명품관'이란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은 전 세계 미디어 및 파트너사 등 1800여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가 당초 예상 인원(1500명)을 넘어서면서, 선 채로 노태문 사장(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의 CES 데뷔 무대를 지켜보는 인원도 상당했다. 노 사장이 '일상의 AI 동반자'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어디서든, 모든 이들을 위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AI experiences everywhere, for everyone)"고 선언하는 대목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실물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는 장면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와 별도로 제품 전시관을 구성해 '130형 마이크로 RGB TV',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 프랑스의 유명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과 협업한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 '뮤직 스튜디오 5·7', 올인원 사운드바, 신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 등을 대거 전시했다. AI 냉장고와 AI 와인냉장고에는 업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됐다. AI 냉장고는 "뭐 먹을까"라고 물으면,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 등을 따져 답을 내놓을 정도로 AI기능이 고도화됐다. 인피니트 AI 와인냉장고 역시 카메라가 와인 라벨을 인식해, 스마트싱스 와인리스트에 와인 품종, 빈티지 등 와인의 세부 정보와 보관 위치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건조 성능을 한번 더 끌어올렸으며, 2026년형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신제품은 구겨진 옷주름을 스팀 다리미로 다림질한 것처럼 말끔하게 펴주는 '주름집중케어'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건강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돌봐주는 새로운 솔루션들도 공개했다. 특히 수면상태나 걸음걸이, 말투 등 행동 패턴을 분석해 고령자 등의 인지 기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인지 장애 관련 질환의 조기 발견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 브랜드 '라이펫(Lifet)'과 협업한 스마트싱스 기반의 새로운 펫 케어 서비스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병변이 의심되는 곳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사진을 분석해 치아질환, 슬개골 탈구, 백내장 등의 질환을 진단해주는 기능이다.
e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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