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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TV 대전… 초고화질 삼성·초슬림 LG, 中 따돌린다 [CES 2026]

임수빈 기자,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8:25

수정 2026.01.05 18:25

삼성, 130형 마이크로 RGB TV
압도적 화면 크기에 디자인 혁신
LG, 9㎜ 무선 월페이퍼 OLED
연필 한자루 두께에 스피커 내장
양사, AI 기능 등 고객 편의 확대
삼성전자 '130형 마이크로 RGB TV'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윈호텔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 전시장에 130인치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130형 마이크로 RGB TV'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윈호텔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 전시장에 130인치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LG전자 'LG 올레드 에보 W6' LG전자 모델들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 쇼케이스에서 9㎜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LG전자 'LG 올레드 에보 W6' LG전자 모델들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 쇼케이스에서 9㎜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조은효 기자】 글로벌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프리미엄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기술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로 '초대형·초고화질'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도 마이크로 RGB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편, 연필 한 자루 두께의 얇은 무선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초슬림·무선' 폼팩터(제품 사양)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사 모두 화질·기술 경쟁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능과 보안, 플랫폼 경쟁력까지 강화하며 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韓 양사, 마이크로 RGB TV 과시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체 행사 '더 퍼스트룩' 행사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날 압도적 화면 크기와 혁신적 디자인이 결합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 발광다이오드(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빨강·초록·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해 화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해당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AI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를 탑재해 화질과 음질을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 RGB TV 제품인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처음 선보였다. LG전자는 마이크로RGB 에보에 LG OLED의 축적된 정밀한 광원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화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 RGB TV 출시는 중국 가전업체들의 추격을 견제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 역시 최근 RGB TV 경쟁에 가세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은 마이크로 RGB보다 기술 난도가 낮은 미니 LED 기반 RGB 방식이 주를 이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올해 LG전자 TV의 또 다른 키워드는 '초슬림화'다. LG전자는 CES에서 초슬림화 기술로 완성한 9㎜대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도 공개했다. 제품 출시는 올 상반기 중 한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패널부터 파워보드, 메인보드, 스피커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이 적용됐다. 연필 한 자루 두께에 스피커까지 내장한 올인원 제품으로 벽에 완벽히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CX담당 상무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LG전자 '더 프리뷰' 행사에서 "해당 제품은 경쟁사 제품 대비 벽에 확실히 밀착되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벽 손상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AI 기능 등 강화로 고객편의 확대

양사 모두 화질과 크기는 물론 AI 기능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의 AI 플랫폼인 '비전 AI 컴패니언'이 한층 강화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서비스도 지원된다.
TV 시청 중 음성으로 가령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줘"라고 명령하면, AI가 답해주는 방식이다. LG전자도 2026년형 LG TV에 탑재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26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를 더해 맞춤형 AI 서치 기능을 고도화한다.
백 상무는 "필요한 기능에 따라 챗GPT나 생성형 음악 전문업체와도 협업하고 있다"며 "우리와 잘 맞는다면 향후 퍼플렉시티든, 알리바바든 함께 (협업)해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