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얇은 휴지 한장도 잡는… 사람보다 손재주 뛰어난 '로봇 손의 진화' [CES 2026]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8:25

수정 2026.01.05 18:25

홍콩·日기업 촉각 인식 센서 개발
현대차 모베드, 최고혁신상 수상
로보틱스 기술·제품 경쟁력 성과
홍콩의 다이몬 로보틱스가 선보인 촉각 인식 기능을 갖춘 로봇. 다이몬 로보틱스 제공
홍콩의 다이몬 로보틱스가 선보인 촉각 인식 기능을 갖춘 로봇. 다이몬 로보틱스 제공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현대차의 '모베드(MobED)'. 현대차 제공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현대차의 '모베드(MobED)'.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김학재 기자】 얇은 휴지 한장을 잡은 로봇 손. 마주 본 사람과 함께 휴지를 당기지만 찢어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쥔다. 깨진 계란 껍질을 조심히 집어드는 로봇. 로봇이 물체를 얼마나 꽉 잡을 수 있는지만 따지는 투박한 로봇의 시대는 옛날 얘기가 되고 있음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6에 처음 참가하는 홍콩의 다이몬 로보틱스는 촉각 인식 기능을 갖춘 로봇을 선보인다. 날아다니는 한올의 깃털은 물론 얇은 실도 잡아낼 수 있는 섬세한 로봇 손을 구현해내 인간을 뛰어넘는 손재주로 조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이몬 로보틱스의 이 같은 기술 구현은 독자적인 단색 광학 촉각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고해상도 촉각 인식을 달성한 덕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다이몬 로보틱스는 이번 CES 2026에서 원격조작도 가능한 로봇 손을 시연할 예정이다.

일본의 엑세라 로보틱스는 로봇 손을 인간 손처럼 민첩하고 능숙하게 만들기 위해 독자적으로 유스킨(uSkin)을 개발, 잡는 것을 넘어 손안에서 물건을 다루는 수준으로 섬세함을 끌어올렸다. 이로써 유리컵을 집어도 컵이 미세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유스킨' 센서가 즉각 감지해 자동으로 보정하는 한편, 정밀조립 과정에서도 부품을 끼워 넣을 때 끼워넣는 방향의 미세한 오차도 조정해 투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5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Partnering Human Progress):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테마로 AI로보틱스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미디어데이 전날인 4일 CES 2026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로 CES 2026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모베드는 지난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첫선을 보인 이후 약 3년간의 제품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재탄생했다. 현대차는 올 1·4분기부터 모베드를 양산해 고객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세이프웨이는 계단 문턱을 쉽게 오르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으로, 탄성휠 기술을 통해 평지 주행은 물론 계단·험지 등에서도 쉽게 주행이 가능하도록 바퀴와 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hjkim0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