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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주배당 첫 20조엔 돌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8:26

수정 2026.01.05 18:26

상장사 2200곳 전년比 8% 증가
실적 개선·주주환원 강화 영향
현금 쌓아두기 비판도 작용한듯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 상장기업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주주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엔(약 185조원)을 넘어 21조엔에 육박할 전망이다. 기업 실적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매년 3월 결산기업 2200여곳을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도 대비 8% 증가한 20조8600억엔(약 19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배당 성향(순이익에 대한 배당액 비율)은 39%로, 전년도와 비교해 3%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편입기업 평균(34%)을 웃도는 수준이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 편입기업 평균(56%)에도 가까워지고 있어 해외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배당 증가는 견조한 기업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것이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사의 2025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는 49조엔(약 451조2410억원)으로 사상 두 번째로 높다.

미중 대립과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과 기업이 현금을 과도하게 쌓아두고 있다는 비판도 배당 확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일본 기업이 보유한 자금은 110조엔(약 1015조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금융청은 기업지배구조 지침 개정에 착수했다.


배당금 증가는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전체 주식 가운데 개인투자자 보유 비율은 17%였다.
이를 2025회계연도 배당금 전망치 총액에 적용하면 약 3조5000억엔(약 32조3000억원)이 가계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