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업종 기여도 50%
삼성·하이닉스 등 실적 뒷받침땐
올해도 지수 추가상승 동력될 듯
外人 매수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삼성·하이닉스 등 실적 뒷받침땐
올해도 지수 추가상승 동력될 듯
外人 매수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어온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수급 여건 등이 유지될 경우 지수가 추가로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4분기 중 4500선 돌파 이후 상반기 중 5000선 터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 변화가 지수 상승으로 직결된 것은 지난해 코스피 랠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025년 한 해 코스피 상승률 중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가 약 50%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올해 역시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지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2025년 코스피 상승률에 대한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는 50.8%로 삼성전자 26.7%, SK하이닉스 23.7%에 이른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 경우 SK하이닉스의 실적 결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 연초 랠리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코스피의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과거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과 비교해도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질 경우 지수 레벨이 추가로 높아지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과거에 와보지 못한 지수 영역에 올랐지만 선행 PER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 레벨에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추가적으로 개선된다면 PER 11배 혹은 그 이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역시 지수 상단을 판단하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과거 강세 국면에 비해 강하지 않다. 외국인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코스피 강세장에서 약 21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지난해 11월 들어 글로벌 AI 버블 논란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14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12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되기는 했으나, 규모는 이전 매수 국면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원화 약세 완화 등으로 연초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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