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붐 타고 역대급 수출액 눈앞
작년 1~11월 104억달러 달성
최고 기록 106억달러 넘어설듯
라면·김 각각 21%·13% 올라
드라마·K팝·먹방 인기 영향
현지로 직접 날아가는 기업들
비비고 만두·치킨 집중하는 CJ
헝가리에 K푸드 생산공장 건설
농심도 유럽 현지에 법인 설립
작년 1~11월 104억달러 달성
최고 기록 106억달러 넘어설듯
라면·김 각각 21%·13% 올라
드라마·K팝·먹방 인기 영향
현지로 직접 날아가는 기업들
비비고 만두·치킨 집중하는 CJ
헝가리에 K푸드 생산공장 건설
농심도 유럽 현지에 법인 설립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K푸드 수출액은 103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 가공식품이 63억700만달러(60.8%)로 가장 많다. 이어 수산물(28억5200만달러·27.5%), 농산물(8억1900만달러·7.9%), 축산물(3억6000만달러·3.5%) 등의 순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13억8200만달러·13.3%), 김(10억4100만달러·10.0%)의 수출액 비중이 컸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4%, 김은 13.3% 증가했다.
과자류(6억9200만달러·6.7%)는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비스킷은 1억4400만달러(1.4%)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빵은 6900만달러(0.7%)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K푸드 열풍은 한류 콘텐츠와 현지화 전략,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 힘입어 일시적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 한류 드라마, K팝, SNS 먹방 등 문화적 요소가 실제 소비로 연결되는 등 K푸드가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콘텐츠에서 직접 본 제품을 곧바로 구매하는 '직결소비'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식품기업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맞춤형 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유럽 K푸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하고,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해 자회사인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다코타에 오는 2027년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설립한다.
농심은 테스코(영국), 레베(독일), 알버트 하인(네덜란드), 까르푸(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농심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 3억달러 수출이 목표다.
삼양식품도 중국에 해외 첫 생산공장을 짓는다. 중국 자싱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불닭볶음면'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 생산된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의 하브모어 신공장, 하리아나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푸드가 한류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중국 등을 넘어선 수출시장 다변화와 일부 품목에 편중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6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이 7억3100만달러로 가장 많고 과자 3억7200만달러, 음료 3억4300만달러 등 가공식품이 44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66.7%를 차지하는 규모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7억13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상위 일부 품목에 수출액 50%가 집중돼 있고, 미국·중국·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절반 수준"이라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6년 1년간 농식품과 연관 산업을 합친 K푸드+ 수출목표를 150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농업·농촌의 스마트화와 인공지능 전환(AX)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