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출 '월별 관리' 압박… 금리는 7% 육박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8:44

수정 2026.01.05 18:44

금융당국, 고강도 부채관리 지속
성수기 비수기로 나눠 총량 설정
'페널티 맞을라' 은행도 문턱 높여
대출 '월별 관리' 압박… 금리는 7% 육박
금융당국이 새해에는 가계부채의 '월별 관리'에 방점을 찍고, 고강도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 연초부터 가계대출 증가를 강하게 견제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특정 월에 대출이 쏠리지 않도록 해달라'는 방침을 은행권에 전달할 방침이다.

은행들이 연초에 공격적으로 대출영업을 하고, 가계대출 규모가 목표치에 근접하면 영업을 급격하게 축소해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에 이어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관리 목표도 달리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월이나 8~9월 이사철처럼 대출수요가 많은 성수기에는 월간 대출총량 목표를 높게 잡고, 비수기에는 목표를 축소함으로써 균형적으로 공급한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가 전년보다 잘 된 것으로 보고,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3개 은행이 대출 증가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국민은행만 목표치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조5431억 늘어나 2024년의 증가 폭(41조7265억원)에 비해 8조원 넘게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2024년보다 잘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4년 연말에는 '대출 절벽' 현상이 심했는데 지난해에는 이 같은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총량 목표치 관리에 실패한 은행에 대해 '페널티'도 부여키로 했다. 다음달 확정될 새 대출 목표 한도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국민은행과 새마을금고가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금리 부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대출관리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의 빗장은 풀었지만 대출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4~6.24%로 금리 상단이 6%대를 돌파했다. 지난 11월 말(3.78~6.08%)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각각 0.16%p씩 상승했다.
6개월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3.71~6.11%로 올라 금리 상단이 6%대에 진입했다. 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서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