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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연초 효과" 회사채 시장에 온기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8:45

수정 2026.01.09 16:00

환율 상승 꺾이며 국고채 금리 진정
1월 수요 예측 명단에 16개 기업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이면서 오버슈팅했던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는 등 달라진 지표 흐름에 얼어붙었던 회사채 발행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당초 연초 흐름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일주일 사이 달라진 채권, 환율 흐름에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400선을 넘기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새해 첫 거래시작일인 지난 2일 연 2.93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초 2.507%에서 시작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두 차례의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12월 11일 연 3.101%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급등하던 환율 움직임이 안정되면서 국고채 금리도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 안정은 채권시장에도 호재"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세제 개편, 국민연금 환헤지 가동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환율의 안정화는 채권 금리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을 부추기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을 제한하거나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 바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보고서에서 "2026년 연초 효과에 기업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달라진 지표 움직임에 연초 효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정부의 다각적인 외환 수급 대책 추진으로 연초에도 환율이 하향안정기조를 보이고 오버슈팅했던 국채 금리도 환율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적정 레벨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연초 퇴직연금 자금 유입 및 연말 환매됐던 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기관 자금 집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1월 공모채 회사채 수요 예측 명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롯데웰푸드, 포스코퓨처엠 등 1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만 해도 변동성이 큰 환율, 채권 시장 흐름으로 공모채 발행에 머뭇거리던 기업들이 환율 안정과 국고채 금리 진정 흐름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채권 발행 채비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목표치로 잡은 1월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3조340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신용등급 AA급 이상인 우량채이지만, 싱글 A급에 해당하는 신세계푸드, 팜한농, 한솔케미칼, BBB급에 해당하는 한진도 수요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