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년회
공급 생태계 동반자 지원 확대
AI시대 '공동체 리더십' 강조
공급 생태계 동반자 지원 확대
AI시대 '공동체 리더십'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 새해 첫 일성으로 '공동체 리더십'을 꺼내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이 올해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제조 공정 기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신년회를 통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AI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가 됐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말 '미래준비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가장 중요한 영역'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세계 임직원들은 '기술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정 회장은 "공급 생태계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고, 생태계가 건강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크고 작은 우리의 생태계 동반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업계와 국가 경제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낌없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무기가 피지컬 AI라고 강조하며 이를 성장 동력으로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 가치는 희소성을 더할 것"이라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단순한 도구로 볼 것인가 아니면 기업 진화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인가에 미래가 달려있다"며 "데이터와 자본, 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에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정 회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핵심 키워드'는 '우리'와 '제품'다. 우리는 총 21번, 제품은 8번 언급했다. '고객'(7번), '생태'(5번), '글로벌'(4번), '경쟁력'(4번) 등도 빈도수가 높았다.
반면 '위기'는 전년 신년사에서 17번 언급됐으나 이번에는 단 2번에 그쳤다. 이례적인 통상환경 등 지난해 대형 위기를 딛고 올해 과감한 협력과 AI 투자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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