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공사비에 고환율 겹쳐
3.3㎡당 14% 오른 5035만원
수도권 2.3배·전국 5.5배 수준
서울 국민평형(84㎡) 아파트 분양가가 1년만에 1억6000만원 넘게 뛰었다. 공사비 상승과 고환율 등이 맞물리며 분양가 부담은 당분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3㎡당 14% 오른 5035만원
수도권 2.3배·전국 5.5배 수준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당 1525만7000원으로 2024년 12월 1333만7000원 대비 1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3㎡(평) 기준으로는 4401만2100만원에서 5034만8000만원으로 633만5900원 올랐다.
이른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약 1억61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6.07%(114만5000원) 올랐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10.10%(281만2000원) 상승했다. 서울 분양가는 전국의 약 5.5배, 수도권의 약 2.3배 넘게 뛴 것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오른 것에는 건설 공사비가 지속 상승한 것이 작용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32.45를 잠정 기록하며 월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준이 되는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30%가 올랐다.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며 정부도 올해 적용되는 공사비 원가기준을 높였다. 1월1일부터 적용되는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는 지난해 대비 2.98% 상승했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 자재비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 밖에도 건설 인건비, 층간소음 기준 완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 등이 분양가 인상 원인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향후 분양가는 계속 오르게 돼 수익성 악화로 공급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6p 상승한 101.6p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국내외적으로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다 보니 향후 분양가는 궁극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급 불안 요소가 있어 가격을 올려도 분양이 잘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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