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한중관계 전면 복원 원년으로"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21:44

수정 2026.01.05 21:43

李대통령·시진핑, 베이징 회담 李 "한반도 평화 대안 함께 모색" 習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두달만에 다시 마주한 두 정상 서해 구조물 건설적 협의키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중국)=성석우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전면복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하자, 시 주석은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공유하는 만큼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정확하고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며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주문했다.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 이후 두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을 만나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수천년간 이웃으로 교류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함께 손을 잡고 싸웠던 역사도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중 수교 이후에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주석님과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신뢰 회복과 민생협력도 강조,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기반과 우호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 민생문제 해결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시 주석도 한중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통령께서 지난해 10월 말과 11월 초 경주에서 APEC 관련 일정에 참석했고, 이번에는 중국을 국빈방문해 주셨다"며 "이웃은 가까울수록 더 자주 오가야 하고, 친구도 가까울수록 더 돈독해지는 법"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세계는 '백년에 한 번 있을 변화'가 가속화되고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공동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정확하고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협력의 큰 방향을 지키고 호혜 상생 원칙 아래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가 건강한 궤도로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 간 이견이 있었던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we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