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미국,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후 뉴욕서 첫 재판 절차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1:59

수정 2026.01.06 01:58

5일(현지 시간) 미 연방 범죄인호송 마셜 당국이 뉴욕으로 압송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장갑차에 태우고 브루클린 구치소에서 맨해튼 연방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화상
5일(현지 시간) 미 연방 범죄인호송 마셜 당국이 뉴욕으로 압송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장갑차에 태우고 브루클린 구치소에서 맨해튼 연방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부 연방 법원에 출석한다. 마두로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마약 밀매와 마약 테러(narco-terrorism) 등 혐의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를 앞두고 이날 법원에 이송됐다. 카라카스에서 미군 급습 작전으로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는 코카인 밀수 공모, 국제 마약 조직과의 연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삼엄한 경호 속에 헬리콥터를 타고 맨해튼 도심에 도착했으며 현재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미 사법당국은 두 사람이 무죄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며, 법원은 구속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체포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개월간 벌여온 '마두로 축출 작전'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이뤄진 미 특수부대 급습은 외국 국가 원수를 직접 체포한 전례 없는 군사 개입으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는 베네수엘라 국회 연설에서 "아버지가 미국에 의해 납치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제국주의로의 위험한 퇴행"이라고 규정하며 국제 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멕시코, 그린란드 등 다른 국가들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콜롬비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고, 덴마크 총리는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특유의 화법"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군사 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측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