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슈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좀 더 순응적인 인물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카슈카리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 기준 금리가 이제 추가 인하를 멈춰야 할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더 내려도 되는지는 노동 시장 둔화와 고집스럽게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향배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슈카리는 그렇지만 “내 추측으로 우리는 현재 중립 수준에 매우 가까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0%p 인하한 연준은 지난해에도 9~12월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p 더 낮췄다.
현재 FF 금리 목표치는 3.5~3.75%로 낮아졌다.
카슈카리에 따르면 이 정도 금리 수준이면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현 기준 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0.5%p 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 둔화 위험이 더 큰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큰지는 더 많은 데이터만 확보하면 알 수 있다면서 “그 뒤에 중립 수준으로 그것이 어떤 방향이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책 기조로 옮겨가면 된다”고 말했다.
고용 감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추가 금리 인하를, 인플레이션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이면 금리 인하를 멈추고 상황을 더 지켜보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슈카리는 그러나 지금 관심을 가질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나는 현 통화정책이 얼마나 긴축적인지를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슈카리는 “지난 수년 연준은 미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지만 경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결국 통화정책이 경제에 그다지 심한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카슈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지속적”이라면서 “관세 효과는 수년에 걸쳐 경제 시스템 전반에 걸쳐 모든 방면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실업률 역시 지금보다 크게 뛸 위험 역시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27~28일 올해 첫 FOMC 회의를 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4%로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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