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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후 갑자기 피부가" 30대 男 피부, 대체 무슨일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7:01

수정 2026.01.06 07:00

성관계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지속된다면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사진=캐나다 의학 협회지
성관계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지속된다면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사진=캐나다 의학 협회지

[파이낸셜뉴스] 성관계 후 피부 발진이 지속될 경우 매독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이 나왔다. 단순 피부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세인트 메리스 병원 의료진은 최근 성관계 후 전신 발진 증상으로 내원한 34세 남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 남성은 성관계 이후 복부에서 시작된 발진이 일주일 만에 전신으로 퍼졌다고 호소했다.

의료진은 초기에 이를 건선으로 진단했다.

건선은 은백색 비늘로 덮인 붉은 구진과 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그러나 처방받은 연고를 도포했음에도 증상은 오히려 악화했다.

이후 해당 남성은 성병 검사를 통해 2차 매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페니실린 근육 주사를 주 1회씩 3주간 투여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 시작 5주 후 이뤄진 추적 관찰에서 피부 발진 증상은 현저히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Treponema pallidum)’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진행 단계에 따라 1~3차로 구분된다. 1차 매독은 통증 없는 단일 궤양이 생식기에 주로 나타난다. 2차 단계에서는 통증과 함께 다발성 발진, 붉거나 흰 반점 등이 관찰된다. 드물게 발생하는 3차 매독은 다양한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법은 진행 정도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적으로는 페니실린 근육 주사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매독균이 신경계까지 침범했다면 수용성 페니실린 정맥 주사 치료를 10~14일간 시행해야 한다. 매독 환자의 혈액과 체액은 전파 위험이 있어 격리가 필요하며,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즉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사례는 ‘캐나다 의학 협회지(CMAJ)’에 게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