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재건사업 기대에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상승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올라…MSCI 한국증시 ETF 2.55%↑
[마켓뷰] 코스피, 미국발 훈풍 힘입어 4,500선도 넘어설까베네수엘라 재건사업 기대에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상승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올라…MSCI 한국증시 ETF 2.55%↑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6일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최근 2거래일간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며 차익실현 압박이 거세진 까닭에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코스피는 새해 벽두부터 4,300선에 이어 4,400선까지 돌파하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달 하순부터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1천74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날 전장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천100억원과 7천24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무려 7.47% 급등한 13만8천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2.81% 오른 69만6천원에 장을 마무리했고, 장 중 한때 '70만 닉스'를 터치하면서 마찬가지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원전과 방산 등 호실적이 입증된 업종들도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도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뛴 48,977.18에 거래를 마무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0.64%와 0.69%씩 뛰었다.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기습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연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에 미국 석유기업들이 앞장설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낙후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복구에 향후 10년간 1천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전통 산업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메이저 정유회사들과 유전 서비스 및 장비 제조기업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 쿠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이란에 대한 군사조처를 거론하면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은행주와 반도체주 등도 상승했다.
다만, 국제 금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다른 한편에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모습도 관찰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공급 충격이 아닌 정책, 인프라 재건 수혜 기회로 해석하면서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업종으로의 수급 이동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55%, MSCI 신흥지수 ETF는 1.1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7% 올랐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58%와 1.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12%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도 최근 2거래일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2025년 4분기) 잠정실적 대기 심리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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