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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마두로 등 37명 자산동결...체포 후 첫 '돈줄 차단' 조치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8:56

수정 2026.01.06 08:56

스위스 "불법 자신이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 마두로 일가 등 총 37명, 차·장관 핵심 측근 대거 포함 스위스 은닉 자산 규모는 비공개, 약 16.4조원 추정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이송되는 마두로 부부. 연합뉴스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이송되는 마두로 부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정부가 미국에 체포돼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측근들이 스위스에 보유한 자산을 전격 동결했다. 마두로 체포 이후 국제적으로 이뤄진 첫번째 금융 조치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5일(현지시간) 외국 고위 정치인이 부당하게 취득한 자산의 동결·환수를 규정한 연방법률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방평의회는 "향후 법적 절차에서 자산의 원천이 불법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자산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자녀를 포함해 총 37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비에르 알바라도 전 전기개발부 차관, 알레한드로 알드라데 전 재무장관, 호르헤 아레아사 전 외무장관, 에우도마리오 카루요 전 베네수엘라국영석유기업(PDVSA) 재무이사 등 핵심 측근들이 대거 포함됐다.

스위스 정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권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 불법 취득 자산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개시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다만 마두로의 권력 상실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국제법에 위배되는지는 판단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스위스는 앞서 2018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일부 고위 인사를 대상으로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마두로와 측근들이 스위스에 은닉한 자산 규모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취리히 검찰은 지난 2021년 베네수엘라 공공 자금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90억 스위스프랑(약 16조4000억원)이 스위스 은행 계좌 수백 개에 분산 예치돼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현지 주간지 르마탱디망슈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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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