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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6개사, 작년 미국 신차 판매 2.4% 증가..도요타 '독주'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9:21

수정 2026.01.06 12:10

도요타, HV 판매 호조로 작년 미국 판매량 8% 증가
3만 달러 이하의 가성비 차량도 판매 떠받쳐
혼다, 넥스페리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조정
2026년 미국 신차 판매, 2.5% 감소 전망
지난 10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0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6곳의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602만3492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9월 말 전기차(EV) 구매에 대한 세액 공제를 폐지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V) 판매를 늘린 도요타자동차가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작년 일본 6개사 미국 신차 판매 2.4% 증가..도요타 '견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 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6개사가 전날 발표한 수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6개사의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602만3492대였다. 3년 연속 증가세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3개사가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혼다와 닛산은 사실상 보합이었던 반면 도요타는 8% 증가한 251만8071대를 기록하며 ‘독주’했다.

도요타의 판매 확대를 주도한 건 HV였다. HV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판매 대수는 17.6% 증가한 118만3248대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달했다.

전년에 리콜(회수·무상수리)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 하이랜더’와 ‘TX’의 판매가 반등했고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RAV4’는 구형 모델까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TX 등의 호조로 7.1% 증가한 37만260대를 판매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고가 차 뿐 아나라 코롤라’, ‘캠리’, ‘프리우스’ 등 3만 달러 이하에서 구매 가능한 차종도 전체 판매를 떠받쳤다.

관세 타격에 도요타 제외하고 '고전'..가격 인상 쉽지 않아

반면 도요타를 제외한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미국의 고관세 타격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일본산 수입차에 대해서는 15%로 관세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미국에 HV 라인업이 없고 현지 생산 비중이 낮은 제조사일수록 타격이 두드러졌다.

혼다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143만57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CR-V’ 등 주력 HV가 호조였지만 10월 말 중국 자본 산하 네덜란드 업체 넥스페리아 제품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감산과 생산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지난해 10~12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스바루는 3.6% 감소한 64만3591대, 마쓰다는 3.3% 감소한 41만364대, 미쓰비시자동차는 13.7% 감소한 9만4754대였다.

관세 발동 이후에도 많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대폭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 업체들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전면적인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 신차 판매 감소할 듯..EV 수요 감소 장기화

한편 올해 미국 신차 판매는 감소할 전망이다.

S&P글로벌모빌리티는 올해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2025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S&P글로벌모빌리티의 크리스 홉슨은 “관세 장기화로 소비자의 절약 성향이 강해지는 데 더해 자동차 제조사들의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 등) 가격 조정 가능성이 겹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세액공제 폐지에 따른 EV 수요 감소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EV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5일 발표한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5% 증가했지만 지난해 4·4분기 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며 크게 위축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