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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7000례 달성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9:34

수정 2026.01.06 09:34

고난도 비뇨기암 수술 역량 입증
[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6일 비뇨의학과가 비뇨기 로봇수술 7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비뇨기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병원 내에서 비뇨기 로봇수술 7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해당 임상과는 2024년 5000례를 돌파한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7000례를 넘어섰고 현재까지 총 7270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이지열 병원장, 하유신 비뇨의학과장, 수술간호팀, 전공의, 비뇨의학과에서 연수중인 중동지역 의사 등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뇨기 로봇수술 7,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이지열 병원장, 하유신 비뇨의학과장, 수술간호팀, 전공의, 비뇨의학과에서 연수중인 중동지역 의사 등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뇨기 로봇수술 7,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짧은 기간 내 이뤄진 수술 건수 증가는 서울성모병원의 비뇨기 로봇수술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질환별 수술 분포를 보면 전립선 질환이 3488건으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전립선암 수술이 3278건에 달했다.

이어 신장암 2270건(32%) 방광 질환 460건(7%) 신우·요관 질환 459건(6%) 기타 질환 323건(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수술의 약 80%가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고난도 중증 암 치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고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비뇨기암 분야에서 의료진에 대한 환자 신뢰가 두텁다는 분석이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서구권에 이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009년 다빈치 S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고난도 비뇨기암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극 적용해왔다.

현재는 다빈치 Xi와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동시에 운영하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수술 난이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장비를 선택하는 ‘환자 맞춤형 정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이지열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의 지속적인 연구와 도전이 있다. 이지열 병원장은 비뇨기 로봇수술 도입 초기부터 해당 분야를 개척해 온 선구자로 정밀한 수술 접근과 맞춤형 치료 설계를 통해 로봇수술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 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성후 교수는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단일공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500례를 달성했으며 전체 로봇수술 2500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부분신절제술을 통한 신장암 치료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로봇수술이 가장 활발히 적용된 전립선암 분야는 골반 깊숙이 위치한 장기의 특성상 정교한 수술이 필수적이다. 발기와 배뇨 기능과 관련된 주요 신경이 밀집돼 있어 최소 절개로 신경과 근육을 최대한 보존하는 술기가 중요하다.

로봇수술은 확대된 시야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최근에는 신장암과 방광암 신우요관암 등 다양한 비뇨기암 수술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방광암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의 활용은 확대되고 있다. 방광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에 유리할 뿐 아니라 방광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에도 로봇수술의 장점이 발휘된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 중인 로봇 인공방광(네오블래더) 대치술은 소장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드는 고난도 술기로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소변 주머니 없이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후 로봇수술센터장은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비뇨기암은 정교한 수술이 환자의 생존율뿐만 아니라 수술 후 삶의 질을 좌우한다”며 “7000례라는 숫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맡겨준 환자들과 그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헌신해 온 팀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하유신 비뇨의학과장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환자 개인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한 환자 중심의 진료를 통해 비뇨기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