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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철, 與 최고위원 후보 사퇴..."1인 1표제, 당권 경쟁 도구로 이용"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1:14

수정 2026.01.06 11:14

이건태 후보 유동철 지지층 흡수할 듯
1인 1표제 중앙위 의결 방식엔 "반대"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친명(親 이재명)'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6일 후보직을 내려놨다. 유 위원장은 '당원 1인 1표제'가 당권 경쟁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면서 '친청(親 정청래)' 후보들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내놨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보다는 1인 1표제만 난무했다"며 "1인 1표제가 어느새 누군가의 당권 경쟁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인 1표제가) 토론과 숙의를 제안하는 신중파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있다.

지선 전략은 어디에 있나"라며 친청 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일부 후보들에게 제안한다. 모든 시선과 역량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집중해달라"며 "당권 경쟁에서 벗어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경쟁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권 경쟁 도구로 1인 1표제를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통해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인 1표를 시행하자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의사와 지도자를 뽑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통해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제안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 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에는 함께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뤘던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후보도 함께 했다.

유 위원장은 "토론 과정을 다 봤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후보들이 있고, 1인 1표에 집중했던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분명하게 어떤 분들이 유동철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분들인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유동철 후보의 뜻과 의지를 이건태가 이어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1인 1표제 도입이 토론과 숙의를 거친 전 당원 투표가 아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당 중앙위원회의 의결 방식으로 추진된다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겠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