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정상회담 이어 中2·3위 회동…"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져"

성석우 기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5:53

수정 2026.01.06 16:33

李대통령, 中서열 2·3위 국무원 총리·전인대 상무위원장 연쇄 면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권력 서열 1~3위 모두 만나
李대통령, 연쇄 면담 자리서 한중 협력 확대 논의
리창 총리엔 "노동자 경험 비슷해,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져"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엔 판다 한쌍 추가 대여 등 요청
리창 "협력범위 확대" 자오러지 "정상 궤도 복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열린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열린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열린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열린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중국)·서울=성석우 최종근 기자】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권력 서열 2·3위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까지 중국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나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로 리창 총리를 만나 "정말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 언급하며 한중관계의 중요성과 친밀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어린 시절 공장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서로 비슷하다면서 실사구시를 중시하는 리창 총리의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자신과 매우 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전했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전인대의 지지와 함께 인적교류 확대, 문화교류 증진 노력과 함께 판다 한쌍을 추가로 대여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창 만난 李대통령 "친구는 오랠수록 좋아, 한중관계 역할 기대"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 경제·민생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이번 만남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후속 협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은 리창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는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고, 옷은 새것일수록 좋다'는 오래 사귄 친구일수록 정이 깊어 좋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정말 오랜 친구 간처럼 기탄없이 의견 교환을 하고, 한중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중을 계기로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시진핑 주석과 두 차례 회담을 통해 민생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총리께서는 중국 경제와 민생 안정을 총괄하시는 분으로 향후 한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시대 변화에 걸맞게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며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창 총리는 "대통령께서 대(對)중 관계를 중요시하시고 여러 차례를 통해서 중한 양국은 서로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대한국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해 왔다.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李대통령 "한중관계 발전, 전인대 적극 지지 부탁"
리창 총리와 접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굳건한 신뢰의 기반 위에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전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전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정치적 신뢰와 민간 부문의 우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 같은 관계 발전에 전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사회 전반의 인식과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양국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양국민간 상호이해 및 우호정서 제고를 위해 인적교류 확대 뿐 아니라 상호가능한 범위내 문화교류 증진노력을 강조했고 팬더 한쌍을 추가 대여하는 것도 잘 검토하여 주기를 당부했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로 복귀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공동 인식을 충실히 이행하고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함께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바로 다음날 서열 2위와 3위를 잇달아 접견하는 일정을 배치하며 한중 관계 복원을 염두에 둔 집중적 외교 행보에 나섰다. 정상회담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협력 논의를 확장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평가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강조된 '민생'과 '평화', '역내 안정' 기조를 고려할 때 이번 연쇄 접견은 협력문건 추진을 넘어 한반도와 역내 현안을 둘러싼 중국의 역할을 염두에 둔 외교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리창 총리와의 오찬 직후 상하이로 이동했다.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 방문해 당시 독립운동 역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