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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 판매 개시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4:48

수정 2026.01.06 14:48

용량에 따라 월 21만5천∼43만2천원
노보 노디스크 주가 5% 상승
노보 노디스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노보 노디스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이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만이다.

이 알약은 용량에 따라 월 149달러(약 21만5000원)∼299달러(약 43만2000원)에 판매된다. 저용량인 1.5mg과 4mg은 모두 월 149달러이며, 4mg 제품은 4월 중순 이후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추가로 출시되는 고용량 제품인 9mg과 25mg의 가격은 모두 월 299달러로 책정됐다.

위고비 알약 저용량 제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웹사이트 '트럼프알엑스(TrumpRx)'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트럼프알엑스는 이번 달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1월 "노보 노디스크, 미국 제약사 일라이 일리와 미국 내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 일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약을 '최혜국 국가' 기준으로 미국 환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관세를 지렛대로 글로벌 제약사들을 압박해온 결과였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왼쪽)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연합뉴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왼쪽)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연합뉴스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는 그동안 주사제 형태로 시판돼 투약에 불편함이 컸다. 게다가 주사제 형태의 가격은 월 1000달러(약 144만4000원)가 넘어 비용 부담이 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위고비 알약 출시는 일라이 릴리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노보 노디스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이날 5% 상승했다. 앞서 위고비 알약이 FDA 승인을 받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에도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약 15% 오른 바 있다.


한편, 경쟁사 일라이 릴리는 자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FDA 승인을 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