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백화점 매출 전년대비 12%↑
새해에도 소득·자산 효과에 고급 소비 늘 전망
원화 약세도 외국인 관광객 구매력에 긍정적 효과
새해에도 소득·자산 효과에 고급 소비 늘 전망
원화 약세도 외국인 관광객 구매력에 긍정적 효과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전성시대'를 맞은 백화점 업계가 올해도 호황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내수 소비경기 회복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낙수효과가 겹친 데다, 외국인 매출 고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원화 약세 누적, 면세점 산업 구조조정 등 환경 변화도 국내 백화점으로의 소비 유입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오프라인 매출은 지속 상승했다. 특히 10월과 1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2%, 12.3%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새해에도 이 같은 백화점 전성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소득·자산 효과가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4000p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뚫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 개별 기업의 임금 상승 및 인센티브 지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기준금리 인하가 누적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면서 소비 여력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 수요도 견조하다. 지난해 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평균 30% 안팎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방한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개별자유여행객(FIT) 확산으로 면세점 집객력이 분산되면서 백화점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더해 지속되는 원화 약세가 외국인 구매력을 높이면서 추가적인 매출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우호적인 외부 환경 속 백화점 각 사는 올해 차별화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서울 강북·강남 상권을 대표하는 롯데타운 명동·잠실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롯데타운 잠실은 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롯데월드몰 등 각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단지 전반 및 송파구 일대와 연계한 대규모 '시즌 시그니처 콘텐츠'를 통해 집객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타운 명동은 외국인 멤버십 등 관광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울러 인천점과 노원점 등 핵심 점포는 대규모 리뉴얼로 럭셔리·영 고객층을 동시에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 특성에 맞춘 리뉴얼을 진행하고, 럭셔리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본점 등 대형점포는 코스메틱 매장 리뉴얼 및 럭셔리 브랜드 보강 등을 통해 전문관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형 점포는 상권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효율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신세계=럭셔리'라는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식재산권(IP) 팝업과 프리미엄 여행·VIP 플랫폼, 24시간 온라인 채널 고도화 등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은 문화·예술·여가·쇼핑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2.0' 모델을 앞세워 광주·부산 더현대를 차세대 플랫폼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주요 점포의 고급화와 VIP 서비스 강화, 온라인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등 전략으로 온·오프라인 성장 동력을 동시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유입 확대와 자산효과가 맞물리며 새해에도 백화점 중심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각 사의 콘텐츠·공간 혁신 실행력이 올해 성과의 변별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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