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 이어 낸드도 올 초부터 두 자릿수 가격 상승 전망
올해 삼성전자 낸드 사업 영업이익 전년比 2500% 폭증 전망
SK하이닉스도 1044% 성장세 전망...디램 성장폭 압도
올해 삼성전자 낸드 사업 영업이익 전년比 2500% 폭증 전망
SK하이닉스도 1044% 성장세 전망...디램 성장폭 압도
[파이낸셜뉴스] 올해 디램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쉬 사업의 기록적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연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디램은 물론 저장장치의 핵심인 낸드플래시까지 가파른 가격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서다. 시장에선 올해를 디램과 낸드가 동시에 호황을 맞는 '이중 슈퍼사이클'의 원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10배~25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7670억원 수준에서 올해 20조67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BM호황으로 최고주가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올해 낸드 부문 존재감이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1140억원에서 올해 13조100억원까지 올라 1067% 성장할 것으로 본다. 올해 영업이익 규모(전망치)만 놓고 보면 HBM을 포함한 디램 부문(약 90조원)이 압도적이지만, 전년 대비 성장폭은 오히려 낸드가 디램(105%)을 압도하는 수치다. 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의 낙관론은 디램과 마찬가지로 몸값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이 주효하다. 메모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웨이퍼 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올해 1·4분기부터 데이터센터나 서버에 들어가는 eSSD,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UFS 등 주요 낸드 제품의 판가가 전 분기 대비 30% 가량 뛸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4분기 모든 낸드플래시 제품군의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33~38%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소비자용과 AI 활용 분야 간에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으며, 기업용 SSD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용 SSD 가격은 4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주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 점유율 32%를 차지하며 1위를, SK하이닉스는 18%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점유율 1%p 차이로 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낸드 시장에서는 비교적 점유율 격차를 유지해오고 있는 모양새다.
디램과 낸드가 함께 몸값이 뛰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메모리 업계가 이중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를 '1990년대 호황기와 유사한 슈퍼사이클'로 정의하며, 글로벌 디램 매출이 전년 대비 51%, 낸드는 45% 급증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D램 33%, 낸드는 26% 씩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디램과 낸드 모두 올해 역대급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AI발 메모리 호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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