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새해에도 변함없이 아내 서희원의 묘지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만 진보산(금보산)에 위치한 묘원을 찾았다가 구준엽을 만났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A씨는 "제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큰 가방을 들고 올라오는 구준엽과 마주쳤다"며 "구준엽에게 한국어로 '쉬시위안(서희원)의 팬'이라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구준엽은 말없이 고인의 묘비를 가리킨 후 준비해온 물품을 꺼내 묘석을 닦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정성스럽게 묘비의 앞면과 뒷면을 닦은 구준엽은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며 "표정이 무척 쓸쓸해 보여 말을 더 걸 수 없어, 멀리서 지켜보다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아내의 사망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매일 같이 아내의 묘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체중도 12㎏ 빠져 앙상한 모습이다.
현지 매체와 팬들을 통해 그가 묘원에서 책을 읽거나 태블릿으로 고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어 왔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이 2021년 전 남편과 이혼하면서 20여년 만에 재회했고, 이듬해 결혼했다.
극적인 재회 끝에 이뤄진 결혼이었지만,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구준엽은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채 아내의 묘소를 지키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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