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SK하이닉스, 전 세계 시총 34위 '껑충'…'日 1위' 토요타도 앞질렀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6:51

수정 2026.01.06 16:51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 경신
삼성전자, 지난해 43위에서 17위로 급등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나며 일본 1위 토요타자동차를 제친 것은 물론, 전 세계 34위까지 올라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4.17%) 오른 7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7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528조5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시가총액 1위인 토요타(54조1610억엔, 약 500조3000억원)를 넘어선 규모다.

전 세계 기업 시총 순위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시총 34위로, 토요타(48위)를 훌쩍 앞섰다.

2024년 1월 초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74억7000만달러로 194위에 불과했고, 지난해 1월 초에는 20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요타는 2024년 1월 39위, 2025년 1월 35위를 기록했는데,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삼성전자도 다시금 토요타를 제치며 전 세계 시총 17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024년 1월 19위에서 지난해 1월 43위까지 밀린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몸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은 20.0%로, 이는 업계 생산 증가율 19.2%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당분간 고객들의 D램 확보 노력이 강력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원래 리스탁킹(재고 확충) 사이클이 끝나면 반도체 랠리도 끝나지만, 이번엔 '과잉발주 사이클'이란 특이한 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투자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니라, 점차 '선점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재고확보 경쟁에 더해 1분기엔 통화정책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사이클이 확장하면 중앙은행은 긴축을 통해 과열을 막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과잉 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