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진데님(본명 김정엽)이 2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6일 연예계에 따르면 진데님의 여동생은 지난 3일 고인의 SNS를 통해 "지난달 17일 저녁 사고로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이어 "경황이 없어 친지들만 모여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보내줬으나, 오빠를 사랑해 주시고 음악을 아껴 주신 분들께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이렇게 말씀드린다"면서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2015년부터 양극성정동장애와 조현 증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본인 또한 병을 인지하고 있었고, 병원 치료와 약물 복용을 지속하며 병세를 관리하려 노력해 왔지만, 최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가족의 도움만으로는 통제가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여동생은 "오빠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 아니라, 병증에 따른 사고로 인한 추락사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오빠는 투병 중에도 신앙을 통해 삶을 유지하며, 주변에 사랑과 믿음을 전하려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빠의 죽음은 애통하고 안타깝지만 저희 가족은 오빠가 평안한 곳에 갔다고 믿고 있다. 정엽오빠를 슬픔 속의 대상으로만 남기기보다, 오빠가 남긴 음악과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데님은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교 출신으로 얼터너티브 R&B, 인디 팝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여온 가수다.
2016년부터 홍대에서 버스킹 활동을 하며 주목받았으며, 2017년부터 씽씽(SingSing)이라는 이름으로 '내추럴리즘'·'피어나'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진데님이란 활동명은 2020년 이후 사용했다.
양극성장애, 우울증과 달라
양극성장애(조울증)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거나(조증/경조증) 심하게 가라앉는(우울증) 상태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조울증의 원인은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심리사회적 원인 등 세 가지다. 이들 원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양극성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환자 개개인의 환경 양상 적응 정도에 따라 다르다. 중추신경계에서의 생화학 물질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고, 호르몬 조절 기능의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우울증에 비해서 양극성 장애를 유발하는 데 조금 더 관여한다. 일반인에게 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대개 1% 이내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우울증이 있을 때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양극성 장애가 생긴다고 본다. 즉, 우울증을 부정하려는 반동에서 오히려 조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조증과 우울증 시기의 증상
조증 환자는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특별한 경험이나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능력에 넘치는 일을 시도한다. 과대망상이 흔하게 나타나고, 수면에 대한 욕구가 감소해 평소보다 몇 시간 더 일찍 깬다. 잠을 자지 않고 며칠간 지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수다스럽고 목소리가 크고 빠르다. 만약 기분 상태가 예민하고 흥분이나 화를 잘 내는 상태라면, 불평이나 적대적인 비난 등이 뚜렷해진다. 목표 지향적 활동이 증가해 과도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우울증 시기에는 일반적 우울증에서 보이는 우울 증상과 비슷하다. 다만 양극성 장애에서 보이는 우울증 시기의 환자는 몸에 기운이 없고 처지는 증상을 좀 더 많이 호소한다.
양극성 장애는 이런 조증이나 우울증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기분이 조증이나 우울증으로 바뀔 수 있고, 우울 증상과 조증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양극성장애는 우울증과 임상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지만 우울상태에서는 우울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 상태에서는 양극성장애와 우울증을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환자들이 우울한 상태일 때 병원을 주로 찾는 경우가 많아 자칫 우울증으로 속단할 수 있다.
양극성장애는 꾸준히 치료받으면 증상이 전혀 없거나 증상이 있어도 잘 지낼 수 있다. 단 꾸준히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사회생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지만 약을 임의로 끊으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