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고객수 5500만명
은행권 밑도는 자산순이익률
AI·코인·패션 협업 활로 모색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본격적인 수익성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은행권 밑도는 자산순이익률
AI·코인·패션 협업 활로 모색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인뱅 3사의 이용고객 수는 모두 5500만명에 달한다. 플랫폼 기반의 높은 접근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진 결과다.
출범 10년차를 맞은 올해 수익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뱅의 수익성 지표는 기존 은행권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국내 은행권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다. 인뱅 3사는 0.5%에 그쳤다. 카카오뱅크(0.72%)로 은행권 평균을 웃돌았지만 케이뱅크(0.45%), 토스뱅크(0.33%)는 그에 못 미쳤다. ROA가 낮다는 것은 자산 규모에 비해 수익의 효율이 낮다는 의미다.
인뱅들은 외형 성장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체질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 인뱅의 수익성 정체 원인은 가계대출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구조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인뱅 3사는 전체 원화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이 90%를 넘는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인뱅 3사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조1800억원으로 2024년 말(1조1500억원)과 비교해 약 90%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2조8000억으로 1년 만에 60% 이상 확대됐다.
이들은 또 서비스 확장 및 고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케이뱅크는 동행복권·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락인효과를 강화해왔다. 올해 상반기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향후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기술을 금융 전반에 접목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차세대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요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AI 이체, AI 모임총무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코드 리뷰, 마케팅 및 법률 검토, 경영 및 재무 분석 등 AI를 은행 및 금융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받아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